[항해일지] 캠프 주간의 긴장감? 아니, 기대감!

이 항해일지는 ‘사운드나루@서울 2026’의 프로젝트 캠프 주간을 담는다. 두 달간 화면으로만 마주하던 아티스트들이 서울에 모여 하나의 팀이 되어갔다. This voyage log follows the project camp week of ‘Soundnaru@Seoul 2026’, when artists who had met only online finally gathered in Seoul to record and rehearse together.

이제 진짜 나루터가 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아티스트와 스태프 모두가 온라인이 아니라 실제로 만나 얼굴을 맞대는 그 주간을 '프로젝트 캠프'라고 불렀다. (2026년 7월 9일 ~ 7월 15일) 어쩐지 신나고 들뜨는 여름 캠프 같지만, 실상은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고 심박수를 마구 올리는 희한한 시간이었다.

드디어, 얼굴을 마주하다

7월 9일. 일본 아티스트들이 서울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두 달 가까이 화면으로만 마주하던 오카모토 에미와 JIN이 실제로 인천공항 게이트를 걸어 나오는 순간, 스태프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데 그 긴장감의 정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은 걱정보다 설렘에 가까웠다.

화면 속에서 주고받던 데모, 텍스트와 오디오로만 오가던 피드백들이 이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으로 확인될 시간이었다. “이 부분, 실제로 부르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궁금했던 것들이 이 일주일 동안 하나씩 답을 찾아가게 될 참이었다.


스튜디오, 그리고 진짜 작업의 시작

서울의 전문 레코딩 스튜디오에 모두가 모였다. 온라인에서 90% 완성됐다던 데모는, 실제 부스 안에서 다시 한번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트별 실전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스튜디오 밖에서는 라이브 무대를 위한 합주 리허설이 병행됐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예상보다 더 빠듯했다. 회의와 개별·팀별 연습이 이어지는 사이사이, 짧은 휴식과 본 녹음, 그리고 공연 연습이 촘촘하게 채워졌다. 미디어팀은 이 모든 과정을 비하인드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기 위해 스튜디오 한켠에서 계속 카메라를 돌렸다.


낯섦이 사라지던 순간

캠프라는 이름이 어울렸던 진짜 이유는,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기다리는 시간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녹음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스튜디오 로비에 앉아 나누던 서툰 대화, 서로의 나라 음식 취향을 묻던 순간들. 음악 이야기보다 오히려 이런 사소한 대화들 속에서 네 팀은 서서히 하나의 팀이 되어갔다.

7월 15일, 프로젝트 주간의 마지막 날. 공항과 연습실에서 처음 느꼈던 긴장감들은 이제 완전히 다른 감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틀 뒤 있을 무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이 일주일이 벌써 끝나간다는 아쉬움.